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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복기

페낭 시골쥐 2024. 1. 15. 08:20

나는 라운딩 하면서 보통 몇 개 홀은 홀아웃 하면서 내가 이번 홀은 몇 타를 쳤지? 퍼팅을 두 번했나 세 번했나 하고 헷갈리는 게 보통이다.

아까 파 4인 8번 홀에서 세컨샷이 그린 좌측 나무 밑으로 가서 칩샷이 어려웠다는 둥... 라운딩 후 식사를 하면서 복기 하는걸 보면 대단들 하다. 특히 Hoo는 점수 기록을 자세히 하고 복기 능력도 탁월해서... 기계정비 담당인데 꼼꼼해서 일도 잘하겠네... 했더니 Hoo의 사수였던 친구왈 골프만 그래 딱 골프만~ 하고 거든다.

치매 예방에 좋을까 싶어서 자기 전에 누워서 Hill Course 18홀과 Lake Course 18홀을 순서대로 그려보는데... 쉽지 않다.

나는 외우는 건 못해서 싫어한다. 수학, 역사, 독일어... 못해서 싫어했다. 싫어해서 못했나?

골프 스윙은 본능으로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될 땐 기억으로 만드는데, 스윙할 때 해야 할 것들 중 하나라도 까먹으면 공이 똑바로 가질 않거나 탑볼을 치거나 한다. 1초 내에 이루어지는 스윙도 까먹는데 18홀을 돌고 그걸 복기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