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생선 무조림
페낭 시골쥐
2020. 8. 16. 00:27
야 무가 참 달구나... 하시며 생선조림이 밥상에 오르면 무만 열심히 드시던 아버지.
생선과 함께 조려졌으니 좀 달기야 하겠지만 그런 이유를 핑계로 자식에게 생선을 더먹게 하시려는 게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내가 생선조림을 식탁에 올려놓으면
야 무가 참 달구나... 하면서 고개를 파묻고 열심히 무를 골라 먹는다.
그 시절 야 무가 참 달구나... 하셨던 아버지가
자식 생각하느라 그러신 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