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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용딴 (계란 모듬 부침개) Foo Yong Tan
페낭 시골쥐
2021. 5. 10. 15:05
집안에 남는 음식 아무거나 잘게 썰어 넣고 계란부침을 하면 그게 후용딴이다. 아마 그럴 게다.
동네 중국식당 SinKimHan을 갈 때마다 이걸 주문하는 이유는 별 특별한 맛없는 이걸 먹으려고 하는 게 아니고, 다진 마늘과 칠리파디를 별도로 좀 많이 달라고 하고 그걸 먹기 위해 후용딴을 시키는 거다.
술친구인 레쉬는 한국친구가 좋아한다는 핑계로 마늘과 고추를 더 달라고 하고는 후용딴을 조금 떼서 그 위에 다진 마늘과 고추를 나보다 훨씬 많게 거의 한 숟갈을 얹어서 먹고는 한다.
이 나이 들도록 한국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는데 너를 만나 한국 음식도 알게 되고 한국 음주문화도 알게 되었다고... 맥주잔을 서로 더욱 낮추며 짠하고 크하 한다.
더러는 다진 마늘 같고 더러는 칠리파디 같고 더러는 후용딴같고... 그리 어울려 사는 게지 뭐 특별한 게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