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대가리를 별 비호감없이... 가 아니고 한 달에 몇 번쯤은 엔조이를 하던 터였다.
진한 카레에 Lady Finger와 토마토 민트 잎 양파 등 각종 양념을 넣고 끓여내는 Fish Head Curry는 가끔은 꼭 먹어줘야 하는 요리다. 크ㅎ... 바로 이 맛이야 하면서.

얼마 전 거래처를 들렸다가 롤 연마기 설치 검수를 나온 미국 친구를 만나서 점심으로 바꾸떼나 Fish Head Curry를 먹으러 갈까 했더니 Fish What???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닌가... 촌스럽게시리.
생선 대가리는 카레요리도 일품이기는 하지만 딤썸하우스에서 나오는 위토우(Fish Head) 도 간과할 수 없는 요리다. 걸죽한 마늘 베이스 양념에 그릇째로 쪄서 내오는데... 그 짭조름 달콤한 소스가 녹아있는 생선 대가리를 별생각 없이 입에 넣었다가는 날카로운 가시에 혀가 찔리기 십상이다. 혀에 눌리지 않고 같다만 대도 혀에 피를 낼 정도다. 이런 생선 대가리를 엔조이한다는 건 매직스런 혀의 능력과 신중함의 조화를 어우를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먹는 것이 일상인 사람들이 있다.
Fish w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