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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y's Bar at Bangkok Sukhumvit 89 여행 중 숙소를 구할 땐 근처에 편안한 맥주집이 있는 게 제일 기준이고 모르고 정했을 땐 근처에 편안한 맥주집을 찾는 게 제일 먼저다. 주당은 아니지만...그런 기준으로 찾게 된 방콕의 Sukhumvit 89 길가에 있는 Buddy's Bar.사실 술은 술보다는 같이하는 친구가 술이 된다.여기는 손님들이 거의가 외국인이면서 단골들이다. 혹시나 낯선 얼굴이 들어오면 그 손님이 낯설어할까 봐 서로들 안달이다. Bar나 Pub이라기보다는 아지트라고나 할까...밖에 있는 테이블엔 재떨이도 2개나 놓아둔다.그래서 대부분은 맥주를 마시다가 들랑달랑한다.Wiley는 손님 중 터줏대감이며 소식통이다. 인도에 있다가 태국 온 지 30년 되는... 몇 년 전 처음 여기 왔을 때도 Wiley가 다른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편.. 더보기
골프 멤버쉽 판다고 사정상 귀국하게 되어 멤버쉽을 판다는 광고가 여기저기 보이는데 판매가격을 명기해 놓은 곳은 없다. 우리 동네에 시장이 서너 군데 있는데 그중 생선가격을 적어놓은 곳은 바얀바루 시장뿐이다. 맘 놓고 생선을 사고 싶을 땐 바얀바루 시장엘 간다. 골프멤버쉽 가격이란 게 비밀 스러은 것도 아니고 타 지역 사람만 잘 모르지 그 동네 사람은 다 아는 건데 급히 판다며 가격도 안 적어놓고 하는 걸 보면 정말 급한 건지 의심이 든다.게으르거나 안 팔아도 살만 하거나... 그 아니면 뭐겠나.페낭에서 제일 좋은 Bukit Jawi는 Hill 18홀 Lake18홀인데 평생회원권이 오래전부터 만 링깃 정도하고 Bukit Jambul은 전에는 가격이 좀 있었는데 계속 떨어져서 몇 주 전 친구 레쉬가 7천 링깃에 샀다. 더보기
Sichuan 음식점 친한 친구인 우이랑 니콜라스와 함께 칭다오맥주가 있는 곳을 찾다가 시촨스타일 음식점엘 갔다. 시촨스타일은 생전 처음이다.메뉴가 거의 반은 빨간 고추다.메뉴마다 너무 맛있고 맛있다.칭다오 맥주 알콜 5% 짜리가 좋아서 찾아왔는데 이곳에서 파는 건 알콜이 3% 짜리다.아쉬움에 조금 벌컥거리며 마셨다.경기가 않좋아 공장이 문닫을 판에 둘다 며칠전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계획에 머리를 짜고있어 화이팅도 할겸.어려운 시절은 좋은 친구를 분별하게 만든다고 하였던가... 소리없이 두 친구들의 건투를 빌어본다. 더보기
퍼팅 실수 오래전 일이다. 내기 라운딩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한 홀도 이기지 못하고 헤매던 중 싱글 핸디 김사장님이 1미터 퍼팅 실수를 하며 동점이 되어 다음 홀로 이어졌는데 거기서도 아이고 하면서 퍼팅 실수를 하셨는데... 어리바리 하수인 나는 그때서야 눈치를 챘다. 김사장님이 티 안 나게 나에게 기회를 주려고 일부러 실수를 연발했던걸...처음 김사장님이 페낭에 왔을 때 골프 그립은 어쩌고 스윙은 저쩌고 하면서 내가 가르쳐드렸는데... 그랬었는데... 김사장님은 순식간에 싱글 핸디캐퍼가 되었고 지금은 페낭에서 에이지 슈팅을 할만한 유력한 거의 유일무이한 후보자가 되었다.나는 여전히 보기 플레이어고... 실력은 그리 늘지 않아도... 김사장님처럼 가끔 일부러 저 줄수도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은데... 내가 하수라 .. 더보기
Pantai Esen 파수꾼 오늘의 Hash는 페낭 남단 작은 산등성이를 올라갔다가 Pantai Esen의 해변가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해변가 아래쪽은 바다를 메꾸어 인공섬을 만드느라 한창이다. 페낭섬은 더 이상 산업단지를 유치할 땅이 없어서 인공섬을 만드는 중인데 벌써 분양이 다 끝났다고 한다. Pantai Esen은 인적이 적은 조용하고 예쁜 바닷가인데 인공섬 작업 때문에 바닷물 흐름이 막혀서 맑았던 백사장이 발을 담글 수가 없게 되었다.페낭의 경제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양인지...산책길 산 쪽으로는 감 비슷한 찌구나무도 있고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다 눈에 들어온 카멜레온이 어쩌면 내 모습 같기도 하여... 더보기
우주 정거장 얼마 전부터 아파트 주차장에 나뭇가지를 입에 문 까마귀가 가끔 목격되었다. 아파트 주차장 천정은 동그란 배수파이프만 있어서 새집을 짓기가 어려운 구조다. 그러더니 며칠 전부터 주차장 바닥에 나뭇가지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하던 차였다. 어제 주차장에서 차에 다가갔는데 차 뒤에 또 나뭇가지가 널브러져 있는 게 아닌가. 혹시나 해서 위를 쳐다보니드디어 까마귀가 파이프 위에 나뭇가지를 걸치고 엮어서 둥지를 만들었다. 경이로움이 우주 정거장 수준이다.하지만, 알 낳고 새끼치고 하면 주위에 똥 싸고 지저분해지고 위생에도 안 좋고... 해서 관리실에 얘기했더니 다음날 까마귀 둥지를 깨끗이 치워버렸다. 미안타.그리고 며칠 안 지났는데 근처에 또 둥지를 틀었다. 기술이 발전하여 밑에 떨어진 나뭇가지도 .. 더보기
볼 마킹 1년 전 이야기다. 자주 함께 라운딩 하는 친구 레이몬은 칠십 나이에도 시원시원한 샷을 하는 친구다. 샷을 하기 전 빈 스윙을 서너 번을 하여 좀 지루하긴 하지만... 뭐 그 정도야...그런데 그린에서 볼 마킹하는 습관이 거슬리던 차였다. 볼 옆에 마킹하고, 볼을 갖다 놓을 땐 마킹 앞에 2~3센티정도 앞에 놓고... 그리고 퍼팅 연습스윙을 하다가 다시 앉아서 볼을 만지작거리며 방향을 보는데... 마킹도 엄씨... 다들 불편한 마음을 참고 있는 중에 지난주에 내가 결국 입을 열었다. 어이 레이몬 지금 볼을 마킹 없이 두 번 만졌다~ 그랬더니 아이고 friendly game 하는데 이 정도는 괜찮은 거 아니냔다. 그래서 한마디 더했다. If you don't touch the ball it will be .. 더보기
용광로 용광로는 광물을 녹이는 로다. 높이가 수십 미터나 되어 고로(高爐)라고 한다. 철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돌인 철광석을 로 위에서 떨어뜨리고 로 밑에서는 천도가 넘는 열풍을 불어 넣어 그걸 녹이는 거다. 그래서 고로를 영어로는 Blast Furnace라고 한다. 고로에서 쇳물을 뽑아내는 걸 제철이라고 하고 그걸로 넓적한 절편처럼 생긴 슬라브를 주조하고 그걸 압연하여 두루마기 휴지처럼 생긴 코일을 만든다. 동남아 찰강회사를 다니다 보니 이런 고로 설비는 상당히 큰 설비이고 흔치도 않다. 대부분은 전기로인데 전기로는 철광석이 아닌 고철을 밥솥처럼 생긴 로에 넣고 지름이 30센티미터나 되는 큰 연필심인 전극봉을 고철더미에 내리꽂으면 굉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그 전기 아크가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들고 그걸 제강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