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슬치기 어제는 라운딩을 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Eric이 팀별 내기도 이미 확정이 되었고 하니 이 마지막 홀에서는 새로운 내기를 하자고 제안을 하면서 공을 두 개씩 걷었다. 총 8개의 공을 1등이 가저가기... 어릴 적 구슬치기 하는 거처럼...몸이 풀려 컨디션이 최상이었던 나는 파 5 마지막 홀에서 드라이버를 제일 멀리 보내고 두 번째 샷에 호수를 건넜다. 넷 중 유일하게... 그런데 세 번째 샷이 조금 짧았고 치핑이 거리가 나면서 전부 네 번째 샷에 그린에 공을 올린 상황이 되어버렸다. 나머지 세 명이 환호를 하는 중에 나는 운이 좋게도 내리막 롱 퍼팅에 성공을 하면서 8개 공을 거머쥐었다.입을 다물지 못하고 차에 골프채를 옮기고 버기를 돌려주려는데... 핸폰이 없다.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을까... 골프장은.. 더보기 Ubi Kayu / Tapioca / Casava 이건 일단 썰어서 튀겨 놓으면 감자와 구별이 힘들다. Subang Jaya 길거리 튀김 파는 곳에서 바나나 튀김을 사면서 둥근 감자 익힌걸 함께 샀는데 먹는 감자마다 속에서 토막 끈이 나오는 거다. 얇은 노끈 같은... 첨엔 기분이 썩 안 좋았다. 그게 카사바인 줄 모르고... Cassava root is particularly high in vitamin C, an important vitamin that acts as an antioxidant, supports collagen production, and enhances immunity. Plus, it's rich in copper, a mineral necessary for neurotransmitter synthesis, energy produ.. 더보기 Lam Mee 이건 맑은 국물 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했는데, 호켄미나 완탄미에 견줄만한 매력이 있는 음식이다. 호켄미와 같은 종류의 면인 비훈과 미 위에 돼지고기 새우 어묵 숙주 향채등을 고명으로 놓고... Sambal Belacan 한 숟갈을 얹어 놓았는데... 삼발 블라찬은 쌀짝 절인 배추에다 비비면 김치가 되는 그런 양념이다.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이 속을 푸는데도 좋다. 어제도 좀 드셨냐고 할까 봐 조용히 국물을 비운다. 그렇다고 아내를 속일 수 있는 건 아니다. 더보기 BJ 335 고지 Bukit Jambul 등산로를 시작하면 곧 아래 표지가 나온다. 좌측으로는 Tea house가 있는 335 고지인 Bukit Rimba로 올라가는 길과 오른쪽으로는 간단한 운동기구와 Gazebo가 있는 작은 언덕으로 가는 길이다. 표지 밑에는 물이든 통이 준비되어 있다. 335가 유명한 건 숨이 깔딱할 정도가 되면 나타나는 찻집과 전망이다. 요기 찻집의 급수시스템은 등산객들이 아래 출발점에서 십시일반으로 들고 올라온 물통으로 이루어진다. 간단한 비스킷과 생강차 커피 Ribena 주스등을 준비해 놓고 무인 자선으로 운영을 한다.하산길에 물통을 들고 올라오는 친구들을 만나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감추기가 힘들다. 작은 기적을 만드는 소시민들 덕분에 335는 유지되는 거다. 더보기 Sitiawan 며칠 전 Bukit Beruntung에서 함께 라운딩 했던 친구 CC Low한테 Sitiawan에 뭐가 유명하나고 물어보니 면(麵)이 유명하다고 해서 이번에 함 가보려고 작정을 했다. Sitiawan은 Perak주 서쪽 해변 Lumut 바로 전에 있는 작은 동네다. 인연이 없어 안 가본 터였는데 이번 KL출장 갔다가 일부 개통된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올라오다 들렸다. Kampung Koh Noodle Store. 갓 만들어낸 면 같은데 옌날 그 맛이라고... 오랜만에 아내가 만족스러운 평을 한다. Sitiawan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더보기 뱀과일 Salak 내가 이걸 처음 본건 고속도로 휴게실에서였다. 뱀처럼 징그럽다고 투정하는 아내 때문에 이걸 먹어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사라왁에 놀러 갔던 Roger와 Rebecca가 뱀과일을 갖고 와 내손에 한 봉지를 쥐어줬다. 들고 와 집에서 먹어보고는 이걸 왜 미리 먹어보지 않았는지 후회를 했다. 뱀 가죽처럼 얇고 단단한 껍질을 까면 커다란 마늘 세쪽이 뭉쳐있는 모양도 뱀대가리 같다. 그 마늘처럼 생긴 걸 발라먹는 건데 새콤달콤한 맛이 망고스틴과 비슷하나 막걸리 요구르트 같은 시골틱하고 고급스러운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참으로 매력적이다. 물론 아내는 쳐다만 보고 하나만 맛보라고 해도 고개를 설래설래 젓는다. 밤색 씨는 반질반질 단단하고 무게감이 있으며 크기가 공기놀이하기 좋은 딱 그 사이즈라 먹으면서 씨를 모.. 더보기 고무 나무 고무나무껍질에 경사지게 상처를 내어 하얀 진액이 똑똑 떨어지면 그걸 받아 모아서 가공을 하여 고무 재품을 만드는 거다. 고무나무 곁을 지나면 시큼한 라텍스 냄새가 난다. 국민학교 때 고무나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고 그때는 선생님도 고무나무를 본적도 없이 설명하는 거 같았고... 그래서 나는 네모난 지우개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나무인가 생각했다. 나만 그랬나?고무나무 씨는 참 매끄럽고 예쁘다. 어릴 적 공기놀이하던 생각나는 딱 그 크기다. 보기보단 속이 비어서 무게가 생각보다 무척 가볍지만. 더보기 꿀단지 시집간 둘째 누나가 어쩌다가 꿀을 갖고 오면 어머니는 그걸 혼자 모올래 드시려고 감춰두었고, 아버지는 큰딸에게 주려고 어머니가 감춘 꿀을 찾아 장롱을 뒤지곤 했다.아버지와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내 방에 감춰두면 안 들켰을 텐데... 어머니 속을 훤히 들여다보던 아버지는 그 꿀을 찾아 모올래 큰딸에게 갖다 주었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큰누나와 어머니는 머지않아 무엇 때문인지 말다툼을 심하게 하였다. 그땐 그렇게 생각했다. 차라리 꿀이 없었더라면... 하고.난 아버지를 좋아한 적이 별로 없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8 다음